프랑스 출신 외국인 방송인 이다도시가 방송을 통해 이혼 후 10년 동안 자녀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제공
프랑스 출신 외국인 방송인 이다도시가 이혼 후 10년 동안 자녀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16일 밤 방송된 SBS스페셜 ‘아빠를 고발합니다’ 편에서는 이혼 뒤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양육자와 그 자녀들의 어려움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10년 전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출연했다. 얼마 전 이다도시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비양육 부모의 신상을 밝히는 ‘배드파더스’에 전 남편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다도시는 이혼 후 10년 동안 전남편으로부터 두 자녀의 대한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양육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 없었다. 처음에는 좀 기다렸다. 이혼 후 정신도 없고 혼란스러워서 상대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양육비를 지급한 적이 없고 아이들에게도 한 번도 연락한 적 없다”고 토로했다.

이다도시는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양육비 이행관리원이 2015년에 설립되자마자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그동안 지급받지 못한 양육비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양육비 이행관리원을 통해 각종 양육비 소송을 진행했음에도 전 남편이 외국에 있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 때문에 양육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고심 끝에 그녀는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전남편을 공개했다. 배드파더스에는 신상 공개 전 해당 인물에게 사전 통보를 진행한다. 사실이 아닐 경우 제보자와 원만하게 해결하고 해결이 되지 않으면 부득이하게 신상이 공개된다는 내용이다. 

이다도시는 “배드파더스에 공개까지 해야 한다는 게 미안하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며 “양육비는 나한테 내야 할 돈이 아니고 우리 애들한테 있는 영원한 빚이다. 나도 대한민국 엄마다. 우리 애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다도시의 전 남편을 SBS스페셜 제작진이 추적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한국 관련 업체 두 곳을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이 이다도시 전남편에게 전화해 입장을 물었지만 그는 “이야기할 게 없다. 개인적인 입장이고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끊었다.

현재 이다도시는 서울의 한 대학교 불문과 교수를 맡고 있다. 이다도시는 왜 프랑스에 돌아가지 않았냐는 질문에 “내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떠나나. 이혼일 뿐인데 내가 갖고 있던 꿈을 접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