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잔액이 약 9년만에 70조원을 돌파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0%대에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좇아다니는 투자자들이 저축은행에 많은 돈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저축은행에 맡긴 예·적금 등 수신 잔액이 70조원을 돌파했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0%대로 하락하면서 연 1~2%대 금리로 조금이라도 많은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수신 총잔액은 70조70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3%(10조4084억원)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6월 6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1년만에 70조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저축은행 수신잔액이 70조원을 웃돈 것은 2011년 8월(71조1476억원) 이후 약 9년만이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급증하고 있다. 증가액은 올 1분기 8119억원에서 2분기엔 3조956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에는 전월 대비 각각 1조4016억원, 1조5946억원으로 증가폭이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이후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0%대에 들어갔다. 지난 5월31일 기준으로 저축은행 예금 평균금리는 연 1.92%로 저축은행의 금리 매력이 시중은행보다 부각되면서 높은 금리를 좇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많이 맡겼다.

하지만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저축은행 예금 평균금리도 급감하는 추세다. 18일 기준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연 1.64%까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