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쿠만 신임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단 1년밖에 지휘봉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로날드 쿠만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신임 FC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가운데 그의 임기가 '시한부'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로날드 쿠만이 이미 내년에 바르셀로나로부터 경질될 위기에 직면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바르셀로나 구단은 지난주 키케 세티엔 감독을 경질하고 구단의 레전드 출신인 쿠만을 새 감독으로 앉혔다. 네덜란드 국적의 쿠만은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쌓았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바르셀로나 수석코치를 거쳐 자국 명문 아약스와 PSV 아인트호벤, 페예노르트, 스페인 발렌시아, 잉글랜드 에버튼 등을 지휘했다.


쿠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운명을 길어야 내년까지로 보고 있다. 오는 2021년 3월 예정된 바르셀로나 차기 회장선거 때문이다. 현 회장인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구단 안팎으로 지지를 완전히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과 크고작은 갈등을 겪은 데다 선수 이적 등 운영 면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수차례 내려 팬들의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사비 에르난데스는 친정팀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손꼽힌다. /사진=로이터
유력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빅토르 폰트는 이미 새 감독으로 쿠만이 아닌 사비 에르난데스를 결정해놓은 상태다. 폰트는 현지 라디오 매체인 '엘 라구에로'와의 인터뷰에서 "쿠만이 아무리 좋은 시즌을 보낸다 한들 내 계획을 바꿀 생각은 없다"라며 "내가 회장이 된다면 쿠만은 2021-2022시즌 감독을 맡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회장 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쿠만 감독은 어쩌면 시한부가 될 시즌에 반전을 노려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