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풀하우스' '메리는 외박중'의 원작자 순정만화가 원수연(59)이 최근 불거지는 기안84(35) 연재 중단 운동에 대해 지적했다.
원수연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재 여성단체들과 결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의 연재중단 운동은 만화계 역사의 치욕스러운 암흑기를 다시 오게 하려는 패륜적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만화계 내에서도 기안84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자 "작가들이 같은 작가의 작품을 검열하고 연재 중단 시위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만화계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열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나쁜 검열은 문화든 이념이든 바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부총질"이라며 "대체 누가 이들에게 함부로 동료작가들을 검열하는 권한을 준 것이냐"고 분노했다.
원 작가는 만화계성폭력대책위에서 제시한 성평등 작품을 위한 주의점 자료 사진을 게재했다.
주의점에는 ▲성역할 고정관념적인 연출을 사용하지 않는다 ▲성추행·성희롱이 남성 캐릭터에겐 자연스러운 것 ▲여성 캐릭터는 수줍어하는 등 범죄 미화를 하지 않는다 등이 있다.
원 작가는 "이 경악할 만한 문구들은 마치 유신헌법 긴급조치 9호를 보는 듯하다. 당시 대한민국의 재능 있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은 국민총화를 위한 창작 말살 정책 때문에 금서와 금지곡 등으로 서민들과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화계성폭력대책위 여만협(여성만화가협회)의 성수현 회장과 이태경 부회장은 작가의 검열 행위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며 "객관적 판단 없이 애정없는 비난질로 동료 만화가들의 작품을 맥락도 없이 장면만 떼어내 트집 잡으며 낄낄거리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안84가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에는 여자 주인공이 능력이 부족한데도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위해 남성 상사에게 성상납을 한 것처럼 묘사되는 장면이 등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복학왕의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