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원어스(ONEUS)는 자신들의 역량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2년 차 아이돌 그룹이다.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여온 원어스는 강렬한 사운드와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신인임에도 단숨에 '무대 천재' 수식어를 꿰찼다.
원어스는 RBW 김도훈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작곡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온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마마무로 아티스트형 걸그룹을 성공시킨 데 이어, 원어스와 원위 등을 선보이며 RBW만의 아이돌 형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원어스는 이상호 프로듀서를 필두로 한 RBW 사단이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월 데뷔한 원어스는 '발키리', '태양이 떨어진다', '가자'를 연이어 발표하며 콘셉추얼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3월에는 '쉽게 쓰여진 노래'로 보컬을 살린 감성적 분위기로 반전을 더했다. 멤버들은 앨범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인다. 레이븐과 이도는 작곡, 작사에 매 앨범 참여하고 있으며, 환웅은 멤버들과 함께 안무 구성 등에 아이디어를 낸다.
올해 참여한 엠넷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은 원어스에게 큰 자양분이 됐다. 밤낮으로 연습에 몰두하며 무대를 완성한 원어스는 '가자'와 '컴백홈'(COME BACK HOME)으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완성, 호평을 얻었다. 2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무대를 완성해 내야 하는 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원어스는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경연을 통해 몰라보게 성장한 원어스는 신곡 '투비 오어 낫 투비'(TO BE OR NOT TO BE)로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어스를 각인시키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 이들은 '원어스다운' 음악을 만들어가며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단 바람을 내비쳤다. 김도훈 대표도 "어느 장르나 색에 국한되지 않은 그룹을 구상해 탄생한 것이 원어스"라며 "앞으로 멤버들이 스스로 만족할 만큼 성장해 좋은 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이들의 끝없는 성장을 기대케했다.
-어떻게 원어스를 기획하게 됐나.
▶(김도훈) 남자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러 선배 보이그룹 중 꼽자면 god 같은 그룹 제작을 원했다. 친숙하고 대중과 가까운 캐릭터이지 않나. 그래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어느 장르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팀을 구상했다. 장르나 색에 국한되지 않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
-원어스 멤버들은 '친숙한 팀'이 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노력하고 있나.
▶(건희) 김도훈 대표님께서 우리에게 자주 해준 피드백이 바로 '대중에게 언제나 진심을 가지고 다가가야 하는 것'이었다. 꾸미려고 하지 말고, 진실하게 다가가야 좋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해주시더라. 항상 그 말씀을 새기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다. 팬분들도 우리의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이제까지 원어스는 콘셉추얼한 무대에 집중했는데, 어떻게 콘셉트를 잡고 기획하는 편인가.
▶(김도훈) 지금 가요계에 웬만한 콘셉트는 다 나와 있다. 거기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보여줘야 하는 시대가 됐다. 단순히 '깨발랄'한 것보다는, 평상시엔 재밌지만 음악을 할 때는 분위기가 있고, 또 진지하면서도 우악스럽지 않은 콘셉트를 잡고 앨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음악적으로는 멜로디를 강조했다. 내가 작곡가로 오래 활동한 만큼 원어스 곡을 작업할 때도 멜로디가 살아있는 음악을 추구했다. 내가 제작자로 있지만, 이상호 프로듀서를 비롯한 RBW 소속 작곡가들과 다 같이 아이디어를 내고, 그 의견을 모아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 RBW 소속 그룹과 달리, 아이돌 성향이 짙은 원어스를 선보이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김도훈) 우선 걸그룹과 보이그룹은 확연히 다르다. 보이그룹은 팬덤 위주의 문화가 강하다. 그래서 원어스에게는 프로듀서가 추구하는 색깔보다는 팬들이 원하는 색깔을 많이 집어넣으려고 했다. 데뷔곡인 '발키리'에서도 팬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보이그룹의 '클리셰'적인 부분도 많이 넣었다. 그 속에서도 친숙한 이미지와 함께 분위기 있는 느낌을 섞으려고 했다.
-원어스가 가진 매력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김도훈) 원어스는 팀워크가 좋고, 각자 가진 개성도 달라서 무대를 더 다채롭게 표현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아이돌 그룹도 많이 가진 매력이다. 지금은 상향 평준화가 돼서 잘하는 팀이 많다. 그 사이에서 더 열심히 하면서 자신들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오래가는 힘일 것이다. 원어스가 바로 이런 매력이 있다. 가수로서 객관적인 장점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이걸 잘 유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 점점 팬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돌들의 매력을 디테일하게 알아가는 시대인데, 이 부분에서도 원어스의 장점을 높이 산다.
-올해 발표한 '쉽게 쓰여진 노래'는 지난해 선보인 '발키리' '태양이 떨어진다' '가자'와 다른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김도훈) 큰 맥락에서는 다르지 않다. 원어스 노래의 소재는 태양, 신화, 성경 등 모든 사람들이 아는 친숙한 부분에서 찾아오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발키리'와 '태양이 떨어진다'가 이어졌고, '가자'는 동양풍으로 조금 달랐다. 앞의 세 곡이 타이트한 음악이라면, '쉽게 쓰여진 노래'에서는 이지리스닝을 조금 더 강조했다. 약간의 분위기 전환이라고 보면 되겠다. 결국 비슷한 결의 음악이고, 힘을 덜 주느냐, 더 주느냐의 차이다.
-앨범을 작업할 때 원어스 멤버들과의 의견 교류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
▶(김도훈) 우선 정해진 틀 안에서 멤버들 각자 맡은 포지션을 해낸다. 특히 레이븐의 경우 데뷔 전부터 작곡과 프로듀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작곡에 대한 얘기를 한다. 내게 찾아와서 노래도 들려주곤 했고, 듣다가 괜찮으면 같이 빌드 업해서 작업을 했다. 레이븐 혼자 못하는 부분은 작곡가와 같이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서호와도 같이 작업했더라. 레이븐이 아이디어가 좋고, 기존 작곡가들의 곡보다도 신선했다.
▶(레이븐) 새 앨범에 들어가는 자작곡인 '혼란하다 혼란해'는 대표님이 '픽'해주셨다. 4~5곡을 들고 갔는데 수록곡으로 들어가서 기뻤다.
-김도훈 대표에게 들은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
▶(레이븐) 영광스러운 피드백이 하나 기억에 남는다. 대표님과 같이 한 추억 중에 가장 행복했다.(웃음) 내 개인 랩 곡을 대표님께 들려드렸는데, 정말 좋다고 해주시더라. 그 자리에서 비트와 멜로디, 가사까지 전부 다 썼는데 대표님이 곡에 맞춰 기타를 치면서 호흡을 맞춰주셨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다. 이 곡이 원래 1집에 들어갈 뻔했지만, 첫 앨범인 만큼 우리 팀을 위한 노래 구성이 우선이라 생각해서 넣지 않았다.
-원어스는 퍼포먼스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
▶(김도훈) 안무를 멤버들이 짜기도 하고, 안무 담당팀에서도 구성하면서 여러 가지 버전을 만든다. 우선 원어스는 노래와 싱크로율을 가장 많이 신경 써서 본다. 가사와 비트, 안무가 딱 맞아떨어질 때 춤이 더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초점을 맞춘다. 물론 포인트 안무도 중요하겠지만, 이제 포인트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N딥:풀이】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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