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서 4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6개월 여 만의 LPGA 투어 복귀전이었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첫 날 빼고는 다 좋았다"며 "퍼트감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 클럽(파71·6756야드)에서 펼쳐진 AIG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 반년 만의 LPGA투어 복귀전에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7언더파를 친 독일의 소피아 포포프(29) 차지였다.
박인비는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친 박인비는 "이번 주 경기는 첫 날 빼고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았다"며 "특히 마지막 라운드가 좋았다. 퍼트감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첫 날 경기가 매우 아쉽지만 2~4라운드를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 다음주부터 열리는 미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인비는 대회 첫 날 6오버파로 부진했지만 2라운드부터 컨디션을 회복하며 타수를 줄였다. 강풍 속에서도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특히 마지막 4라운드의 경우 4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쾌조의 상승세를 보였다.
박인비는 "오늘 퍼트가 굉장히 좋았다"면서 "첫 날 6오버파를 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2~4라운드에서 타수를 차근차근 줄여서 이븐파 정도로 끝내면 좋은 한 주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바람이 현실로 이뤄져 너무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날의 경우 바람이 안 부는 상황에서 많은 버디를 잡아내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남편인 남기협 프로가 캐디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박인비는 "남편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캐디를 했는데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고생이 많았다"며 "도움을 많이 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더 나아가 박인비는 "내년에도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골프가 기대가 된다"면서 "전체적인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좋아져서 보다 많은 분들이 대회장에서 함께 하고, 많은 대회들이 열려 좋은 에너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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