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책은 게르다라는 한 여인의 삶을 통해 인생과 사랑, 고독과 죽음, 그리고 우주와 영원에 대한 이야기하는 그래픽노블이다.
이 이야기는 한 양로원에 있는 게르다라는 할머니에게서 출발한다. 그의 가족은 형식적으로 양로원을 방문해 서둘러 일상으로 돌아간다. 게르다처럼 양로원 노인들은 남은 시간을 조금씩 연장하며 살아 있을 뿐이다.
게르다는 점점 희미해지는 기억을 더듬어 파란만장했던 젊은 시절을 돌아본다. 그는 천체 물리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고 혜성처럼 찾아왔던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랑도 일도 뜻대로 되지 않고, 부부의 행복은 뜻밖의 사건으로 파국을 맞는다.
책은 게르다가 점점 혼미해지는 정신 때문에 현재와 과거의 시간을 동시에 살아가는 것을 따라 흘러간다. 젊은 시절 그녀와 죽음을 앞둔 노년의 현실과 중첩되면서 깊은 슬픔을 자아낸다.
저자 토마스 폰 슈테이네커는 소설 '월너가 날기 시작하다'로 등단한 이후 '낙원의 방어', '걱정을 그만두고 꿈꾸기 시작했던 해' 등으로 펴냈으며 만화 비평가이자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 여름/ 토마스 폰 슈테이네커 지음/ 이다 옮김/ 바바라 옐린 그림/ 이숲/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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