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장마와 무더위를 뚫어내고 8월 들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8치올'이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 2연승의 롯데는 44승1무40패로 전체 10개 팀 중 6위에 자리하고 잇다. 포스트시즌 티켓이 주어지는 5위 KT 위즈(46승1무39패)와는 1.5경기 차이이고 4위 두산 베어스(50승2무38패)와도 4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8월 기세만큼은 롯데가 최강이다.
롯데는 8월에 치른 17경기 중 11승1무5패(승률 0.688)를 기록, 8월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의 부침이 있지만 8월 팀 평균자책점이 3.09로 10개 팀 중 1위를 유지하는 게 큰 힘이다.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아드리안 샘슨이 구위를 회복하며 안정감을 높였고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 등 토종 선발진들도 힘을 내고 잇다.
박세웅은 8월 들어 4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3.22, 노경은은 1승1패 평균자책점 1.50, 서준원은 2승 평균자책점 2.93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선발이 안정을 찾은 롯데는 불펜에서도 구승민, 오현택, 최준용, 박진형, 김원중 등이 모두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롯데의 8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2.84로 KT(2.64)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4.74, 2위)보다 2점 가깝게 낮은 8월 불펜 성적을 내고 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8치올'이란 단어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도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부상자 없이 경기를 하는 것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아무리 정신력이 좋더라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불펜 및 주축 선수들의 '관리 야구'를 강조했던 허 감독의 야구 스타일은 장마와 무더위가 한창인 8월에 빛을 보고 있다. 때론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무리수를 두지 않았던 허 감독이지만 서서히 승부처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허 감독은 "8~9월이 되면 아픈 선수들이 많아지는데 부상자들이 없어야 이길 확률이 높아 진다"고 강조한 뒤 "이제 조금씩 과부화를 시키면서 컨디션을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정도 나쁘지 않다. 롯데는 25일부터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홈 6연전을 갖는다.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껄끄러운 키움 외에 비교적 하위권에 있는 SK와 한화를 상대로 어느 정도 승수를 쌓는지가 '8치올'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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