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21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LG 트윈스가 뜻밖의 고춧가루를 만났다. 상대적 약체로 분류되던 한화 이글스에게 패하며 3위 수성 여부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LG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상대 선발투수 김민우에게 5⅓이닝 동안 단 1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 사이 한화가 5회초 최재훈, 송광민의 적시타와 강경학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내리 3점을 내며 리드했다.

LG는 1-3으로 뒤진 9회말이 되어서야 상대 마무리 투수 정우람에게 2점을 뽑아냈지만 1사 만루 상황에서 신민재가 병살타를 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최하위 한화로서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한판이었다. 한화는 이번 시즌 88경기를 치르는 동안 24승63패1무로 압도적 꼴찌를 달리고 있다. 9위 SK 와이번스와의 격차가 5경기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 21일 경기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승리한데 이어 이날 LG까지 잡으며 분위기 반전의 여지를 남겼다. 상대가 8월 팀타율 1위(0.296)인 LG였기에 의미는 더 컸다.

반면 LG로서는 갈길 바쁜 행보에 뜻밖의 걸림돌을 만난 셈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한화에게 10승1패를 기록 중이었다. 의문의 여지가 없는 천적관계였다. 이런 한화에게 패하며 LG는 4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가 0.5경기차로 좁혀지게 됐다. 내친 김에 2위권 진입을 노리던 LG 입장에서는 뜻밖의 변수를 만난 셈이 됐다.

한화와 LG는 24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한화에게 강했던 정찬헌(이번 시즌 상대전적 2승0패)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반면 한화의 선발투수는 이번 시즌 1승3패에 그치고 있는 신예 김이환이다. 객관적 전력상에서 여전히 우세를 점하고 있는 LG다.


하지만 만약 전날 경기처럼 뜻밖의 패배를 당한다면 상황이 골치아파진다. LG는 이번 시즌 51승38무1패 0.57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만약 이날 경기까지 한화에게 내준다면 LG의 승률은 0.567로 떨어진다. 이 경우 이날 경기가 잡혀있지 않은 4위 두산(0.568)에게 밀려 순위가 뒤집힌다. 좋은 흐름을 타던 LG가 뜻밖의 골치아픈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