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가 9월 ‘마이너스 카드(카드론)’를 출시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연체율 상승 우려에 더해 대출 부신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롯데카드가 다음 달 ‘마이너스 카드(카드론)’를 출시한다. 우리카드도 최근 마이너스 카드론을 출시해 격전이 예상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연체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마이너스 카드론이 잇따라 출시돼 대출 부실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내달 마이너스 카드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마이너스 카드론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약정 기간과 한도 안에서 고정된 이자율로 자유롭게 이용 ·상환할 수 있다. 수시로 쓰고 갚아도 대출 건수는 1건으로 잡혀 개인 신용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우리카드는 최근 신용카드 보유 고객 중 신용도가 우수한 회원을 대상으로 이용 한도 최고 1억원, 금리는 연 4.0~10%인 ‘우카 마이너스론’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마이너스 카드론을 판매하는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했다. 2008년 출시해 현재까지 판매 중이다. 신한카드 마이너스 카드론의 금리는 연 8.7~21.9%, 이용 한도는 300만~5000만원이다.

삼성·국민·현대·하나·농협카드 등은 마이너스 카드론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 우리카드와 롯데카드가 마이너스 카드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카드사들이 마이너스 카드를 잇따라 내놓는 것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와 ‘동학개미운동’이 맞물려 대출 수요가 급증해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6월 카드론 이용액은 3조9415억원으로 전월보다 11.8% 늘었다.


일각에서는 연체율 상승에 대한 리스크 관리 우려가 나온다. 마이너스 카드론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 신용등급이 낮은 중·저신용자가 이용하는 만큼 카드론 확대가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우리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은 각각 1.48%, 1.5%, 1.37%로 집계돼 1.5%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가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으로 하반기 연체율이 상승할 우려도 공존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신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마통처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추가 대출이 필요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