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위기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악화세를 걷고 있다. 최근 일주일을 봐도 지난 19일 신규 일일 확진자가 297명 나온 것을 시작으로 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으로, 좀처럼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지난 봄 신천지발(發) 대규모 집단감염에 이은 2차 대유행이 본격화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여졌다.
이는 관중 입장이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스포츠에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프로야구의 경우 이미 코로나19로 지난 3월 예정됐던 개막이 5월 초까지 미뤄진 바 있다. 개막 이후 무관중으로 열리던 리그는 확산세가 다소 가라앉자 일정 비율로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확대로 이마저 어렵게 됐다.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전환된다. 가까스로 열린 경기장 문이 다시 차갑게 닫혔다.
일각에서는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시즌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필수적인 사회 및 경제활동을 제외한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10인 이상 모이는 집회와 모임, 행사도 열 수 없다. 모든 스포츠 경기는 중단된다.
이번 주말을 지나서까지 현재의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프로스포츠 중단도 불가피해진다.
야구계는 시즌만이라도 정상적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무관중이라도 괜찮다. 시즌만 다 소화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3단계로 격상되면 그에 대한 매뉴얼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곧장 이사회를 소집해 여러 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혹은 2단계인 지역에서) 경기를 계속하며 전체 경기수를 줄이는 등의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