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증원 반대 등을 이유로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사진=뉴스1 민경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 속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이 오늘(26일) 시작됐다. 이번 총파업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전임의, 동네 의원까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다만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상황을 의식, 대규모 옥외집회대신 온라인 집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빚어진 의료공백에 환자와 가족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따르면 이번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은 지난 14일 진행된 1차 총파업과 달리 이달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데다 병원 핵심인력으로 꼽히는 전공의와 전임의까지 동참함에 따라 의료공백과 함께 사회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이번 파업을 막기위해 의료계와 수차례 대화를 진행했지만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대집 의협 회장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까지 나선 대화도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해 협의점없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번 총파업에 의료공백의 저지선을 지켜왔던 전임의마저 동참하면서 의료대란에 따른 국민적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엔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 전임의들의 진료거부 당시 참여율이 3%대 미만으로 낮았지만 이날부터 시작된 총파업에는 더 많은 인원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병원들은 위급환자를 제외하고 수술, 외래진료 일정 등을 뒤로 미루고 의료공백에 대비하고 있지만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와 전임의가 빠진 자리에 교수진만으로 수술을 진행하거나 외래 진료를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과마다 사정이 달라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참여율은 알 수 없다"며 "일부 예약환자의 스케줄을 조정하거나 취소하는 등으로 의료공백을 최대한 막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현장에선 환자들의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의 공백으로 파업기간 동안 진료활동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