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일 최대풍속 경신이 유력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하면서 제주유나이티드와 부천FC1995와의 K리그2 경기가 또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와 부천은 26일 오후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지난 7월12일 예정됐지만 안개가 심해 취소된 바 있다.
약 40일 만에 열리는 두 팀의 경기는 또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펼쳐지는 제주도에 이날 오전부터 태풍 '바비'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몰고 왔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로 인해 제주에 최대순간풍속 40~60㎧의 강풍이 불 전망이다. 이는 역대 태풍풍속 순위 중 가장 강했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일최대풍속 51.1㎧도 경신할 수 있는 강도다.
이날 오후 2시 제주 구단 관계자는 "오전에는 경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현재 바람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태풍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해서 경기가 문제 없이 진행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감독관이 제주 경기장에 내려가 있기 때문에 상시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강한 바람 탓에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낙뢰로 인해 선수나 관계자들이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맹 규정에 따르면 개최 3시간 전까지 경기 개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지켜볼 계획이다. 제주와 부천 구단도 같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날 두 팀의 경기가 취소되면 다음날인 27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원칙상 경기가 취소되면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를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이 제주도에 계속 영향을 줄 경우에는 다른 날로 지정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관계자는 "오늘 경기가 연기되면 27일 경기를 치르는 것이 제일 좋아 보인다. 부천도 제주 원정을 또 내려올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가 연기되면 제주 입장에서도 고민이 있다. 현재 일정에 따르면 제주는 27일 경기를 하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9일 홈에서 FC안양과 17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제주에 하루 더 묵게될 부천도 30일 홈에서 펼쳐지는 충남아산FC와의 경기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 일정에 관한 결정은 연맹이 하는 것이다. 해당 구단, 상대팀들과 상의해야 한다. 제주-부천 경기가 미뤄지고, 상대팀들도 일정 변경을 동의를 하면 하루씩 경기가 연기될 수 있다"면서 "구단들 입장을 고려,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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