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폴란스키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인해 국제 영화계에서 외면 당하고 있는 폴란드계 프랑스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87)이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가 자신을 제명 철회를 요구하는 소송에서 패소했다.
25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가 지난 2018년 자신을 제명한 것을 놓고 "부당하고 근거없는 처사"라며 제기했던 제명 철회 소송에서 졌다.

아카데미 측은 판결 이후 "우리는 로만 폴란스키씨를 제명한 것이 공평하고 합리적인 처분이었다는 점을 법원의 인정을 받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성명을 밝혔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변호사 측은 "LA의 문제점은 모든 판사들이 똘똘 뭉쳐 서로의 직권 남용을 허용해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멤버십이 항소까지 하면서 돈과 시간을 쓸 만큼의 가치를 갖고 있지는 않다"며 항소할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던 지난 2018년 코미디언 빌 코스비와 함께 아카데미 회원 명단에서 50년 만에 퇴출 당한 바 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 LA의 잭 닉콜슨의 집에서 13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를 받은 후, 재판 직전인 1978년 프랑스로 도망쳐 지금까지 유럽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품 '테스'(1981)가 감독상 후보에 오르거나, '피아니스트'(2003)가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받았을 때도 미국에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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