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31일 해군에 입대한다. /사진=뉴스1

배우 박보검이 31일 해군에 입대한다.
지난 28일 박보검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박보검이 31일 해군 문화 홍보병으로 입대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관련한 장소와 시간은 비공개이고 특별한 절차없이 조용히 입소한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비공개 입소는 박보검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소속사 측은 "손을 흔들거나 인사를 하는 등의 작은 행동도 하지 않겠다"며 "팬 여러분과 취재진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한 결정이니 너른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류스타의 군 입대인 만큼 팬들은 아쉽다. 그가 입소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경남 창원(진해) 해군훈련소 인근의 한 아파트에는 지난 28일 "박보검 팬들이 진해에 대거 내려와 주변 숙박시설에 투숙 중이니 입주민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라는 안내문이 걸렸다.


박보검은 지난 23일 tvN 드라마 '청춘기록' 촬영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1년 19세의 나이로 데뷔한 이후 '개념 연예인', '남친짤의 정석' 등으로 사랑받으며 쉬지않고 일한 박보검. 영화 '명량'의 '토란소년'이 '응답하라1998'의 천재 바둑기사 '택이'를 지나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세자 '이영' 그리고 '남자친구'가 되기까지, 그의 '청춘기록'을 살펴봤다.

"걔가 박보검이었어?"… 데뷔 10년차, 소처럼 일했다

박보검은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에 배우 김하늘의 동생 '동현' 역으로 데뷔했다.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이었지만 이후 그는 무서운 속도로 작품을 남기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12년 KBS2 드라마 '각시탈'에서 열혈 학생 독립군 '민규'로 시청자를 울렸고 2013년 SBS 드라마 '원더풀 마마'의 주인공 삼남매 중 막내 역할로 전국 어머니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4년 1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의 '토란소년'도 박보검이다. 명량해전이 끝나고 이순신 장군(최민식 분)에게 토란을 건네던 소년 '수봉'을 연기한 박보검은 승마와 활쏘기 등을 배우며 연기에 임하던 신인이었다.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면서 재미를 느꼈다"며 "다음 작품에서는 뼈가 있는 비평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KBS2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로 소년이 남자가 됐다. 셔츠를 입고 첼로를 연주하던 '이윤후' 역으로 '남친짤의 정석'에 등극하며 한류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박보검은 영화 '명량'에서 토란소년을 연기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래, MC, 춤. 안되는게 없다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가 자리한다는 KBS '뮤직뱅크' MC로 방송 활동을 시작해 10대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그는 그해 KBS 연예대상 쇼오락부문 남자 신인상과 연기대상 남자 인기상, 남자 조연상을 휩쓸었다.


그의 인생 캐릭터는 단연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의 '택이'다. 대한민국 국보급 천재 바둑 기사지만 덕선(혜리 분)을 향한 일편단심을 연기하며 여심을 울렸다. 인물에 묻어나는 박보검의 순수함이 대중을 매료시켰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하면 다음 작품 흥행에 실패한다는 '응답의 저주'라는 말이 있지만 그에겐 통하지 않았다.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 '이영' 역으로 본격 여심 몰이를 시작하며 마침내 한류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송혜교의 연인 역할로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 출연하며 누나팬들의 사랑도 놓치지 않았다.

데뷔 초 "노래와 춤에도 흥미가 있다"고 말했던 그는 팬들 앞에서 그 끼를 뽐냈다. 그가 팬미팅에서 선보인 춤과 노래 영상이 SNS를 타고 흐르며 팬이 아닌 사람도 저장한다는 이른바 '팬아저'의 중심이 됐다.

배우 박보검이 31일 해군에 입대한다. /사진=뉴스1

"박보검은 하늘서 내려온 천사"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신인 박보검을 만났던 배우 김혜수는 당시 그를 두고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다"고 평했다. 이어 "참 예쁜 남자야. 정말 밝고 반듯하고 예쁘고 선하게 사는, 진짜 참 예쁜 남자"라고 칭찬했다.
그의 미담은 끊인 적이 없다. 지난해 배우 최원영은 그와의 인연을 공개하며 "박보검이 드라마 끝나고 편지를 써서 줬다. 나보다 어린 친구지만 마음 씀씀이가 인상적이었다.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배우 김희선도 2014년 그와 함께 출연했던 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언급하며 "박보검은 수상할 정도로 착하다"고 전한 바 있다.

팬들을 향한 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제 팬카페 이름엔 센스가 넘친다"며 자신의 팬카페 '보검복지부'를 자랑했다. 팬미팅을 앞두고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령,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라는 글을 올려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박보검이 31일 해군에 입대한다. /사진=뉴스1

그가 떠난다. '군백기'라고 불리는 연예인의 '군입대+공백기' 기간이 그에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촬영을 마친 tvN 드라마 '청춘기록'이 방영되고 영화 '서복'과 '원더랜드'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 그의 '열일 DNA' 덕이다.
박보검은 오는 2022년 4월 전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