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앞으로 8일간 정부는 방역의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진정 시켜 나갈 것이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방역당국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격상했다.
수도권 시민들은 지난 19일부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서로를 독려하는 등 방역당국의 호소에 답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30일부터 9월6일까지 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도 위험도가 큰 음식점과 카페, 학원·독서실, 요양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를 발표했다.
이번 수도권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은 방역당국의 배수진이다.
박 1차장은 "이 배수진을 통해 수도권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3단계 거리두기라는 마지막 수단밖에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의 발표 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학원가 등 해당 업체들은 완전히 달라질 일상 예고에 패닉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 내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는 영업장은 총 47만개에 달한다.
시민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번 발표의 세부사항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조치에 대한 궁금증에 서로서로 댓글을 다는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영상에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아울러 지난 2~3월 폭발적인 확산세를 거치며 봉쇄령이란 단어까지 나왔지만 자발적인 시민 참여로 위기를 극복한 대구 시민들을 기억하자는 반응도 있다.
서울 강남구의 직장인 이모씨(27)는 "3단계로 가기 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나올 사람은 다 나온다고 하지만 나부터 집에서 머물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대면 예배, 집회를 강행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른바 '방역 민폐족', '민폐 확진족'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거셌다.
대학생 진모씨(24)는 "누구는 결혼도 미루고, 장례식장에서도 조문을 받지 않으며 방역 활동을 하는데 일부의 일탈 행위로 그들의 희생이 물거품이 되는 게 너무 화가 난다"면서도 "지금도 검사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인원들이 있다고 한다. 빨리 방역당국의 요청에 협조했으면 한다"고 했다.
주부 한모씨(44)는 "솔직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며 "하지만 체감온도 35~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서 방호복을 입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생각해서라도 최대한 외출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시 한번 국민에 호소했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참여와 협력 없이 유행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가능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 외출 때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 이 두 가지 사항만 기억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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