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단체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제공) 2020.8.29/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박종홍 기자 = '평등버스'가 전국순회를 하고 29일 서울 국회 앞으로 돌아와 차별금지법 통과를 촉구했다.
시민단체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등버스를 타고 전국 곳곳을 지나며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등버스'는 전국 시민들을 만나며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차량이다.


성별, 장애, 인종·국적, 혼인·출산, 성적지향, 학력, 고용형태 등 차별 관련 단어가 적힌 평등버스는 지난 17일 서울을 떠나 춘천·대전·부산·제주·광주·수원을 비롯한 전국 26개 도시를 순회했다.

연대는 "원주에선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전주에선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처음으로 밝힌 발언자도 있었다"고 했다.

또 "지역 비하적인 표현들을 듣곤 하는 강원과 충청, 지역에 대한 반감을 겪는 대구, 5·18의 아픔을 겪은 광주, 4·3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나는 차별 경험은 다르면서도 닮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차별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대면접촉 많은 의료 서비스에 대다수 여성이 종사하는 현실, 보호장구 없이 일하면서 실직 위기에 내몰리는 비정규직, 재난기본소득에서 배제되는 이주민 등이 코로나19로 인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라는 재난에 맞서기 위해서도 차별금지법 제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평등버스는 돌아왔지만 평등을 향한 여정은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지오 평등버스 공동단장은 "180석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여전히 (차별금지법 제정에) 침묵하고, 당내 의원이 반대토론회를 개최해 혐오에 힘을 싣는 등 혐오하는 이들이 난립하는 이 시대의 책임을 민주당과 국회, 정부가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평등버스 종이모형을 제작한 류황원씨는 "21대 국회와 정부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해 호응하기 바란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에 신속히 나서라"고 요구했다.

평등버스 참가자인 랑희 인권활동가도 "(혐오세력은) 결코 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을 통해 삶의 지지대가 뿌리를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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