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새롭게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은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안드레아스 비예나(스페인)가 국가대표 차출로 이번 대회에 빠진 가운데 임동혁 등 어린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한국전력의 돌풍을 막지 못하며 29일 열린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산틸리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중요한 순간 범실이 많았다. 이를 보완해야 하고, 결정력과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승전 이전까지 4연승 신바람을 냈던 대한항공은 가장 중요한 한전과의 경기에서 범실 32개를 하며 자멸했다. 사실상 한 세트 이상을 범실로 그냥 내준 것.
마지막 세트에서 계속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하고도 범실로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산틸리 감독은 "5세트에 매치포인트가 3차례 있었는데, 이 중에 서브 범실이 2개나 있었다"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쉬움 속 젊은 라이트 임동혁의 발굴은 큰 수확이다. 김규민(군입대)과 진상헌(FA이적, OK저축은행) 등이 빠진 센터 자리도 2년 차 신예 진지위가 어느 정도 제 몫을 해냈다. 비예나가 오더라도 임동혁에게는 분명 지난 시즌 이상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은 컵대회를 통해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면서 "시즌에 들어가도 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공격수가 필요할 때 임동혁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산틸리 감독은 외국인 에이스 비예나가 합류할 경우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한국 리그를 보니 외국인 선수 한 명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우리도 비예나가 합류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예나는 다음 달 중순 입국, 2주 간의 자가격리 등을 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산틸리 감독은 "일단 휴식을 통해 정신적, 체력적으로 회복한 뒤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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