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발렌시아가 만 19세에 불과한 이강인에게 주장을 맡기며 강한 신뢰와 믿음을 보였다.
발렌시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의 피냐타르 아레나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이강인이 왼쪽 팔에 찬 주장 완장이었다.
발렌시아는 바로 전날 비야레알과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는 올 시즌 발렌시아의 주장을 맡은 호세 가야를 비롯해 막시 고메스, 다니엘 바스,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등 주전들이 대거 나섰다.
이로 인해 전날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이강인과 루벤 소브리노, 야스퍼 실러센, 우고 기얀몬과 이번에 새롭게 1군에 합류한 어린 선수들이 레반테전에 출전했다.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를 준 가운데 이강인에게 주장을 맡겼다. 소브리노가 만 28세, 실러센이 만 31세로 이강인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이 풍부하지만 그라시아 감독의 선택은 이강인이었다.
비록 연습경기였고, 주전 대부분이 빠진 경기였지만 만 19세 이강인에게 넘긴 주장 완장은 의미가 남달라 보였다.
발렌시아는 재정난 탓에 팀의 주축이었던 고액 연봉자들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있다. 다니 파레호, 프란시스 코클랭(이상 비야레알), 호드리고 모레노(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발렌시아는 이들을 대신해 젊은 선수들로 팀을 개편할 계획이다. 그라시아 감독 선임도 이를 위한 결정이었다. 리빌딩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다. 발렌시아는 유소년팀에서 성장,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MVP를 차지한 이강인을 중심으로 팀을 다시 만들 방침이다.
이에 발렌시아는 이날 이강인에게 주장완장을 맡기면서 올 시즌 믿음과 신뢰를 보냈다. 더불어 지난 시즌 선발 6경기에 그쳐 이적 요청을 했던 이강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19세의 이강인이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며 이강인의 주장 데뷔를 조명 했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되기 전까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이끌면서 팀의 공수도 조율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발렌시아는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고 변화를 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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