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524.83대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은 58조원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 IPO(기업공개)를 뛰어넘는 흥행이다.

SK바이오팜 가볍게 누른 카카오게임즈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받았다. 마감 기준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1546.35대1로 집계돼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은 1495.40대1, KB증권은 1521.97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8조5543억원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한국투자증권 약 32조6627억원, 삼성증권 약 22조9694억원, KB증권 약 2조9221억원으로 SK바이오팜 증거금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앞서 SK바이오팜은 30조9889억원의 청약증거금과 3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SK바이오팜의 청약증거금이 역대 최대 증거금이었다.

CMA 잔고 60조 돌파… 증권사 서버 장애까지

카카오게임즈의 흥행은 8월 말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인 14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예측됐다. 또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사상 최초로 60조원을 돌파한 것도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따른 여파라고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몰린 투자자들로 인해 증권사 서버까지 장애를 일으켰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오전 9시부터 약 30분 동안 접속이 지연됐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한 신규 계좌 개설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서버 장애가 일어났다. 전날에는 삼성증권의 MTS도 같은 이유로 오전 9시부터 15분 정도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적정주가는 3만원대

증권가는 공모가 2만4000원인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 수준을 3만원대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등을 고려할 때 적정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로 3만2000원을 산출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게임 매출 다변화와 다양한 신작 라인업 등을 바탕으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