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449명으로 전날보다 267명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증가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371-323-299-248-235명 순으로 5일 연속 감소하다가 이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감염불명 사례로 역조사가 진행된 사례도 있고 1~2주 전 노출됐던 유행이 지속돼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진 않을 것"면서도 "상당수 증감을 반복하면서 감소 추세로 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는 2주 후에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잠복기 기간을 고려한 수치다. 즉 지난달 16일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효과가 지금에서야 나타난다는 의미다. 결국 최근 5일 동안 감소세를 보인 것은 잠복기에서 자유로워진 사람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문제는 거리두기에 저항하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수도권 확산세의 중심에 있는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에선 잠복기가 지났지만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에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34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는 1117명까지 늘었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환자는 22명이 추가돼 모두 441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광범위한 발생이 누적됐다는 의미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19일부터 9월1일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확진자 4421명을 분석한 결과 현재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중은 24.3%(10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초 6%대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깜깜이 확진자는 거리두기 격상으로 확진자 감소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면에는 진단검사를 회피하는 인원이 있다.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광화문 집회의 경우 진단검사를 받지 않기 위해 숨거나 회피하는 인원이 집회 참여인원의 과반수를 넘는다. 앞서 정부는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통해 집회일 광화문 인근에 머문 5만3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중 집회와 연관성이 추정되는 인원은 4만3000여명이다. 하지만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절반에도 못미친 1만8500여명뿐이다.
결국 숨어버린 집회 참가자의 N차 감염은 또 다른 확진자를 유발하고 깜깜이 확진자를 만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어렵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파를 차단하려는 방역당국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도 있다는 얘기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이번 광복절 집회로 방역이 흔들리고 있다"며 "검사를 회피하고 안받고 있는 인원들이 생기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해도 확산세를 막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고 숨어버린 사람들로 인해 한계가 찾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사를 지속적으로 안받고 확산세를 줄일 수 없다면 록다운밖에 방법이 없다"며 "사람과 사람사이에 접촉을 아이에 없애면 확산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