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탁구클럽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과 구청의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어 있다./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정부와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집합자제 명령을 내리고 대면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는데도 곳곳에서 이를 어기면서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최근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많기 때문에 '내가 확진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증가했지만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71→323→299→248→235→267→195명' 순을 나타냈다.


전날(2일)을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1명이나 늘면서 총 154명으로 증가했다.

방심했다가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위중·중증 환자로 발전할 수 있는데도 전국 곳곳에서는 방역 수칙을 멀리하고 결국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속출했다.

울산에서는 지인 가정집에서 고스톱을 치다가 감염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관련 확진자는 14명까지 나왔다. 고스톱을 친 사람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어서 고위험군인데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모임을 가진 것이다. 특히 고스톱을 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95번 확진자의 경우는 사흘간 최소 19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고스톱 집단 감염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기로 했다며 "시민들의 건강권과 생활권, 경제권을 위협하는 행동에 대해 강력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런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시는 고스톱 모임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긴급 행정조치 제18호를 발령했다.

서울 동대문구 SK탁구클럽에서도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탁구장 이용자는 7명이고, 추가 전파된 가족은 1명으로 밝혀졌다.

기존 방역수칙 준수 명령이 내려졌던 탁구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서울시는 체육시설법에 따라 실내체육시설로 등록된 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 시내 1만1164곳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광주에서도 동광주탁구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관련 확진자가 전날 기준 16명이나 나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각종 실내체육시설, 생활 체육 동호회 등 집단체육활동과 실내집단운동을 금지했다.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과 관련해서도 병원 종사자 9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병원 관계자들이 최근 확진자와 함께 저녁 식사 모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을 즉시 긴급방역하고 일시 폐쇄했다.

아울러 광진구는 지난달 24~31일 병원 외래진료자 및 방문자 중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대면 접촉이 잦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 저녁 모임을 가지고 끝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 누가 감염자인지 모르기 때문에 증상이 있든 없든 개인적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며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함께하는 식사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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