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동화 '토마토'는 우리를 특별한 시간으로 데려다주는 책이다. 제목처럼 토마토를 소재로 다루지만 몇몇 문장의 울림이 크기 때문이다.
책 전체를 압축하는 문장은 "오늘도 엄마는 없다. 하지만 토마토는 있다"다. 아이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상황이다.
저자는 엄마가 집에 왜 없는지를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냉장고 가장 아래 과일칸을 채운 토마토들과 다양한 풍경을 묘사한다.
아이는 집에 들어올 때부터 대문을 거칠게 닫는다. 이미 엄마가 없는 상황을 아이가 알고 있다는 것과 이에 대한 아이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아이는 마당부터 안방, 작은방, 부엌까지 하나하나 둘러본다. 마당에는 빨랫줄에 널린 마른 세탁물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수국, 접시꽃, 채송화 등이 한껏 피어 있다.
안방에는 조촐한 반찬이 담긴 밥상이 작은 쪽지와 함께 놓여 있고 이불 속에는 밥주발이 숨어 있다.
"너무 쓸쓸해하지 말아요. 그러니 나무 안타까워하지 말아요"라는 문장은 작가의 말이자 토마토가 아이에게 건네는 말일지도 모른다.
◇ 토마토/ 이단영 지음/ 이야기꽃/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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