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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어른들의 거짓된 삶 / 엘레나 페란테 지음 /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1만6500원
거짓으로 가득한 어른들의 세계를 다룬 성장소설. 13세 소녀 조반나가 아버지와 친형제같이 지내는 마리아노 아저씨와 어머니의 다리가 뒤엉켜 있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조반나는 어른들의 위선적인 삶을 접하면서 자신이 완전하다고 생각한 세계에 균열을 느낀다.

책에는 첫사랑, 첫경험 등 사춘기 소녀 대부분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방황과 방랑을 거치는 조반나의 삶은 절로 불안감을 자아낸다. 특히 흔한 성장소설처럼 단순히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계가 아니라, 어른들의 눈으로 본 세계가 책에서 펼쳐진다. 또한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멈추지 않고 성장하려는 여성들의 강력한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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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 망다랭 1, 2 /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 이송이 옮김 / 현암사 / 각 2만4000원
전후 사회와 지식인 내면을 그린 1954년 공쿠르상 수상작이 출간됐다. 시대를 앞서나간 사상가로 불리는 현대 여성주의 개척자 보부아르의 소설이다.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파리 해방을 맞이하고, 독일의 패배가 결정적이던 12월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했던 지식인들이 모인 크리스마스 파티로 시작된다.

책에서는 좌파 잡지 '레스푸아'의 흥망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갈등, 전쟁의 참담함을 안고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죄책감, 지식인의 사회참여 문제 등을 다룬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크게 '레스푸아'의 편집장 앙리와 정신과 의사인 안으로, 둘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소설이 전개된다. 특히 안은 지식인의 아내이자 미국작가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보부아르를 투영한 인물이라고 저자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보부아르는 남성지식인 사이에서 숨어사는 여성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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