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에릭센은 오는 9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켄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2그룹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앞서 한쪽 무릎을 꿇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쪽 무릎을 꿇는 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스포츠계에서 통용되는 제스처다.
앞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덴마크축구협회를 향해 이날 경기에 앞서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에릭센은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다른 덴마크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를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에릭센은 덴마크 내에서 이같은 제스처에 부정적 여론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용감히 나섰다. 이러한 부정적 여론은 특히 덴마크 민중당을 중심으로 터져나왔다. 모르텐 메세르슈미츠 민중당 당수는 덴마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일 열린 벨기에와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앞서 무릎을 꿇은 데 대해 "덴마크 대표팀은 '모두의 팀'이 되어야 한다. 이같은 제스처를 통해 스포츠와 정치가 섞이는 건 위험하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에릭센을 비롯해 덴마크 국가대표팀 내에서는 몇명의 선수들이 더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센의 동료인 미드필더 토마스 델라니 역시 이같은 제스처를 취하는 데 "생각할 필요도 없다"라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