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세요 / 히노 오키오 지음 / 김윤희 옮김 / 인플루엔셜 / 1만4800원
암에 걸려 삶에 희망을 잃어버린 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힘이 돼준 '암철학' 의사의 '언어 처방전' 모음집. 병리학자인 저자는 폐암의 일종인 중피종의 발병 원인과 메커니즘을 연구하던 중 암병동 외래환자들의 진료를 잠시 돕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환자를 통해 '중병을 앓는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대화'라고 생각하고, 의료현장에서 메우지 못하는 빈틈을 채우기 위해 '암철학 외래'를 만들게 된다.
저자는 실제 2008년 일본 준텐도 대학병원에 '암철학 외래'를 창설해 환자와 그 가족들의 속마음을 듣고 언어 처방전을 전하는 편안한 장소를 만든다. 인기가 늘어나면서 재단법인을 설립해 일본 전역으로 그 활동의 장을 넓혔고, 전체 100여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인간은 언젠가 소멸하는 존재로, 매일매일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존재가 아닐까?"라며 "암이라는 병을 계기로 자기 삶의 본질과 마주하게 된 이들과,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는 우리는 다를 게 없기에 이 책이 일종의 예방주사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트라우마 대물림을 치유하는 법 / 유명화 지음 / 김영사 / 1만6800원
심리치료법 '가족세우기'를 통해 사람들의 꼬인 인생을 풀어주는 책. 다툼이 잦은 부부, 무기력증에 빠진 청년,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는 엄마 등 우리는 상처와 괴로움을 가지고 산다. 책의 저자는 그 악순환을 끊는 해답으로 '가족세우기'를 제시한다. 이 치료법은 독일에서 창안돼 1990년대에 세계대전의 트라우마 대물림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독일인을 치유하며 발전해 세계에 알려졌다.
저자가 가족세우기를 알게 된 건, 막내아들이 8세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상실감에 애도작업을 하면서다. 저자는 이를 공부하면서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운전자를 미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마음의 짐을 털어내 자유로워졌다. 또한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라며 딸이란 이유로 차별받은 트라우마도 해결했다. 저자는 이처럼 자신의 이야기부터 15년간 트라우마를 상담하면서 본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집대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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