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한우상 의령군수 후보가 의령전통시장 입구 유세 후 유세장을 출발해 전통시장 내 약 300m를 삼보일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DB. 2018.06.03.
한우상 전 군수, 내년 재선거 출마시사 언급 '주목'


최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두고 고심중인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듯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이선두 전 의령군수의 불법혐의에 따른 조치로 내년 의령군수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방침을 발표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인구 2만5000의 의령군은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재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전례 없이 뜨겁다. 국민의힘 공천이 사실상 물 건너간 여파다.

의령군은 헌정사상 전·현직 군수가 범죄공모로 동시 구속되는 사태를 맞으면서 현재 군수가 공석으로 권한대행체재다.


이런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를 끝으로 지방 정치무대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한우상 전 의령군수의 복귀설이 나돌면서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복귀설 나도는 한 전 군수 '부인하지 않았다' 



한 전 군수는 이와 관련해 '머니S'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며 "혼란스러운 지역 사회에 어떤 행보가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복귀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 전 군수는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 행보를 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지지자들의 말을 인용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의 지지자들이 전·현직 군수가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지역·공직사회 기강을 흩트리는 현실을 군수가 돼 지역사회를 개혁 해 보겠다는 인물들이 뒷짐진채 수수방관하는 행태에 실망한 나머지 많은 권유가 잇따라 고심하게 됐다"며 출마를 고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한 전 군수가 전·현직 군수의 불법행위 등에 대해 시민단체 등이 나서 정의로운 사회 구현를 외치며 투쟁하고 헌신할 때, 방관한 지역 정치인들의 행태를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군수는 "일선에서 물러나 출마에 거론되는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바, 개혁의지를 전혀 찾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지역 화합과 동시에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전 군수는 지방선거의 폐해와 후유증을 언급하며 "다음 군수는 1년짜리 군수이다. 당선 다음해 또다시 지방선거를 치루기 때문에 자칫 다음 선거에 치중해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실현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군민들이 염원하는 부패한 지역·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차기에 욕심을 두지 않고 1년짜리 군수 역할에 치중할 수 있는 적임자가 당선돼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개혁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 전 군수는 "앞으로는 지역·공직사회가 선거에 줄서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 능력 있는 공직자들이 인사에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직사회에 대해서도 군민들의 민심을 전했다.

인구 2만 5000명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지역경제를 위해 타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공직자들의 이주를 권유했다. 의령군 공직자(2020년 기준, 591명)들의 약 60%정도가 인근 시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전 군수는 이런 맥락에서 "주거 자유를 억압하면 안되겠지만 최소한 지방 공직자라면 자신보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정신이 우선돼야 한다"며 "어려운 지역경제에 다소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공직 인사기준으로 똑같은 조건이면 지역에 거주하는 공직자를 우선해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고 인사혁신을 강조했다.

한 전 군수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선두 전 군수(9154표, 47.88%)에 이어 5964표(31.19%)를 득표해 2위를 차지했으며, 김충규 후보는 3999표(20.91%)를 받아 3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우상 전 군수의 출마 행보가 전격 가시화 되면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의령군수 재선거가 지각변동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의령군수 재선거 출마자 10여명 거론돼


내년 의령군수 재선거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는 이들은 ▲김충규(65·더불어민주당·봉수면) 전 동해·남해지방해경청장 ▲남택욱(56·더불어민주당·대의면) 현 도의원 ▲강임기(60·국민의힘 대의면)전 함양군 부군수 ▲김진옥(68·국민의힘·의령읍 출신)전 도의원 ▲김정권(60·국민의힘·대의면) 전 국회의원 ▲김창환(47·국민의힘·대의면) 변호사 ▲서진식(62·국민의힘·용덕면) 전 도의원 ▲손호현(59·국민의힘·지정면) 현 도의원 ▲오용(64·국민의힘·의령읍) 전 의령군의회 의장 ▲오태완(54·국민의힘·화정면) 전 경상남도 정무 특보 등 총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