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생회가 소속 교원들의 연구비 부당 집행 등과 관련해 정진택 총장과 29일 면담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고려대 소속 교수들이 연구비로 유흥주점을 출입한 것과 관련해 총학생회가 직접 총장을 면담하기에 이르렀다.
29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정진택 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총학생회는 이날 학교 측에 산학협력단 부당비용 교비회계 집행과 등록금회계 이월금 관리 부적정, 전별금 집행 부당, 법인카드 부당 사용 등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으로부터) 연구비 등으로 약 7000만원을 유흥주점에서 사용한 것에 대해 환수는 모두 이뤄졌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또 감사결과 보고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징계조치에 대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면담에서 중앙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한 성명문의 요구사항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약속받았다"며 "잘 이행되도록 학교 측과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징계이행, 문제 경위에 대한 설명 등을 받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 24일 교육부가 고려중앙학원과 고려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3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당했다.


감사 결과 고려대 소속 교수 등 교원 13명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강남의 한 유흥업소를 찾아 연구비 수천만원을 수십차례에 걸쳐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27일 "그동안 학교는 항상 자금 부족의 논리로 고질적 공간문제, 열악한 실험실습환경, 부족한 강의 등을 비롯한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교육부의 '산학협력단 부담비용 교비회계집회, 등록금회계 이월금 관리 부적정, 법인카드 사용 부담' 등의 지적 사항은 학교의 방만한 재정 운용의 민낯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