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문영광 기자 = 유튜브 와 페이스북 합산 조회 수 2억 조회 수를 넘기며 흥행 중인 영상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다. 영상은 서울, 부산, 전주 세 군데의 명소를 배경으로 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좌우나졸' '어류도감'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았다.
해외 누리꾼은 물론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댓글에도 "코리안 라임·비트. 우리는 이것을 '가락'이라 일컫는다" "이거 기획한 사람 무조건 보너스 줘라" "범 내려온다 명곡이다" 등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이 화제의 영상 주인공 이날치 밴드를 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날치 밴드를 소개해주세요.
▶ 얼터너티브 팝 밴드. 베이스 2대, 드럼, 보컬 4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의 눈대목들을 가지고 정규 1집을 만들었습니다.
이날치 밴드는 베이스에 장영규·정중엽, 드럼에 이철희, 보컬에 안이호·권송희·이나래·신유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사람이 이날치 밴드의 음악을 독특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장영규(베이스) : '독특, 특별함'을 생각하고 작업한 것은 아니고 네 명의 소리꾼, 베이스 두 명 흔하지 않은 편성으로 시작하다 보니까 독특한 음악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없는 음악을 만들려고 한 시도는 아닌 거 같아요.
이날치 밴드를 처음 기획할 때부터 상업적인 음악을 하려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해서 얼마큼 이룰 수 있느냐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다행히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운이 참 좋은 거 같기는 합니다.
▶권송희(보컬) :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실지 몰랐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클럽에서 데뷔 무대를 치렀다고 들었습니다. 판소리가 울려퍼지는 클럽 어땠나요?
▶권송희(보컬) : "이분들이 우리를 맘에 들어 할까" 묘한 긴장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항상 제대로 된 공연장에서만 공연하다가 클럽에 가니까 정말 날 것처럼 느껴졌어요. 무대랑 객석이 엄청 가까웠고요.
▶장영규(베이스) : 노래하는 네 명은 클럽 공연 같은 경험을 못 해봤기 때문에 그동안 만났던 관객과 다른 관객을 만나는 기회를 빨리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클럽으로 갔던 거 같아요.
- 음악 인생, 어떤 때가 가장 즐거우신가요?
▶이나래(보컬) : 요즘 무대에 익숙해지니까 오롯이 노래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거 같아요. 나도 몰입했고, 모두가 완전히 몰입해서 하는 그 느낌이 확 들면서 막 닭살이 돋는 거예요. 음악 생활을 하며 그런 경험이 많지는 않거든요.
▶정중엽(베이스) : 가장 즐거운 부분은 사실 공연할 때인 거 같아요. 국내 작은 클럽에서 공연할 때와 페스티벌 무대에서 할 때, 해외에서 저희를 처음 보는 분들을 두고 공연할 때, 모든 즐거움이 다른 거 같아요. 특별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그게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신유진(보컬) : 어렸을 때부터 판소리를 해오면서 ‘국악을 전공한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시선을 받을 기회가 있을까?’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만 해왔는데, 요즘에는 국악과는 관계없는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높은 관심도 주시니까 너무 즐겁습니다.
밴드명인 이날치는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인 이날치(李捺治, 1820 ~ 1892)에서 따왔다.
이날치 밴드는 앞으로의 계획에 특별히 계획한 것은 없지만, 지금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충실히 밴드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베이스의 장영규는 “여러 명이 팀을 구성하기도 어렵고, 이어가기도 어렵다”며 “제일 좋은 것은 이 팀이 잘되어서 이 팀에 집중하고 계속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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