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성남을 2-1로 꺾고 7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아쉽게 B그룹으로 떨어진 강원FC가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2연승에 성공하며 7위 자리를 지켰다.
강원은 4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이자 파이널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먼저 1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 역전승을 챙겼다.

8승6무10패 승점 30점이 된 강원은 7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진 성남은 5승7무12패 승점 22점에 머무르면서 강등 위기에 놓였다.


파이널 A그룹 진입 직전까지 갔다가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수원에 패해 B그룹으로 떨어졌던 강원은 지난달 27일 부산 원정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어느 정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성남까지 잡아내면 사실상 강등 위험에서 탈출할 수 있었으니 놓칠 수 없는 승부였다.

성남은 절실했다. 최근 3연패와 함께 남의 일이라 여겨졌던 2부 강등의 공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에 0-6으로 크게 진 것은 충격적이었다. 당시 참패의 빌미가 경기 2분 만에 나온 수비수 연제운의 퇴장이었는데 또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팽팽했던 초반을 지나 전반 15분 이후부터 강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성남 지역에서 공이 움직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이영재, 고무열 등 강원의 유효 슈팅도 하나둘 늘어났다. 가뜩이나 강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흐름 와중 성남 쪽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28분 성남 박수일이 강원 공격수 고무열의 돌파를 뒤에서 태클하는 상황에서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성남 벤치의 항의가 거셌고 결국 VAR 판독까지 이어졌으나 퇴장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양동현을 빼고 김현성을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아무래도 양동현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김현성을 넣어 수비를 하면서 골을 도모하겠다는 심산이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고무열 대신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를 넣어 역시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밀집수비를 흔들겠다는 복안이었다.

후반 5분 이영재의 코너킥 때 임채민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것을 포함, 역시 강원이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남일 감독은 후반 9분 박태준을 빼고 임승겸을 넣으면서 일단 실점 하지 않는 것에 신경 쓰는 눈치였다. 이때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0분 균형이 깨졌는데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성남이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공을 잡은 나상호는 수비 3명 사이에서 순식간에 오른발 터닝 슈팅을 시도해 골문 구석을 관통시켰다.

1명이 부족한 성남이 먼저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 형태는 더 명확해졌다. 성남은 라인을 내린 채 리드를 지키는 것에 집중했고 강원은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성남의 빡빡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자 김병수 감독은 후반 25분 정지용을 넣어 활로를 모색하려 했다.

성남 수비진은 간격을 확실하게 지키면서 어떻게든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높였다. 강원은 공을 돌리면서 틈을 벌리려 했으나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답답한 나머지 중거리 슈팅 빈도가 늘어났다.

그러던 후반 35분, 강원이 고대했던 동점골이 터졌다. 성남 지역 페널티에어리어 지역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를 살렸다. 박스 안 혼전 중 김경중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온 것을 김영빈이 재차 마무리 지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강원은 역전승까지 노렸고 성남은 역전패만은 막기 위해 악착같이 수비했다. 결과적으로, 강원의 기세를 성남이 막지 못했다.

후반 42분 기어이 강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영재의 왼발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임채민이 정석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고 결국 2-1로 경기를 마무리, 귀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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