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을 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을 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이 "강 전 정무수석에 5000만원을 건넸다"는 법정 진술을 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강 전 수석은 지난 11일 본인의 SNS을 통해 "12일 오전 11시에 서울남부지검에 김봉현을 고소하고 조선일보와 기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강세(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증인으로 나온 김봉현이 5000만원을 줬네 말았네 하며 변호사법 위반 여부를 다투고 있다"며 "황당한 건 두 사람의 다툼에 제 이름 석자가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 조선일보가 앞장서서 '김봉현이 강기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허위기사를 만들었다"며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저를 한순간에 파렴치범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호소했다.

강 전 수석은 "내가 왜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나"라며 "저는 싸움을 먼저 걸지 않으나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고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7월 이 전 대표가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5만원짜리 다발을 쇼핑백에 담아 5000만원을 넘겨줬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정무수석이란 분하고 (이 전 대표가) 가깝게 지낸 건 알고 있었다"며 "이 전 대표가 인사를 잘하고 나왔다고 했다. 금품이 (강 전 수석에게) 잘 전달됐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이 "피고인이 그 돈을 그대로 청와대 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느냐"고 묻자 김 전 회장은 "네, 그러한 명목으로 쓰겠다고 했다. 다 넘어가지는 않더라도 (수석에게) 넘어가겠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