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오는 12월 배터리 사업 분사와 관련 "경쟁이 심화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사업 분사를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발하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적극적인 배당 확대 정책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14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전지 사업 분할 배경 및 LG화학의 비전' 서한을 통해 "전지 사업을 분할한 후 LG화학의 자회사로 설립하는 것을 의결해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선도적인 전지 연구 개발과 사업 전개를 통해 150조원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경쟁의 심화와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구조 부담 등 도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이에 따라 전지 사업에서의 구조적인 체계 구축을 통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지 사업 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며 "전지 사업은 독립 법인으로 출범해 전지 사업의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조직 구성을 통해 보다 빠른 의사결정 체제 구축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분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존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사업 부문에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들에 대한 환원 정책도 강화할 수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있는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날 오는 30일 분사 안건 의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내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정책도 제시했다. 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 ▲오는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배당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2000원을 배당했다. 배당을 가장 많이한 2017년과 2018년에도 주당 6000원 수준에서 배당이 이뤄졌다. LG화학 측은 "향후 3년간 일정 금액 이상 배당 지급을 추진해 불확실성으로부터 주주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