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출근 중이던 소방공무원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소생시킨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에서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 송용민 씨는 9월 9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지하철 탑승을 위해 승강장으로 향하던 중 앞쪽에서 여러 사람이 쓰러진 한 시민을 깨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사람들이 '아저씨 정신 차리세요', '일어나 보세요'라고 말을 걸어도 환자는 반응이 없었다. 송 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이 가서 환자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으나 무호흡, 무맥 상태였다.
송 씨는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했다. 역무원에게 119 신고와 공공장소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가슴압박을 지속하는 동안 호흡과 맥박이 없던 환자는 AED를 1회 시행하자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송 씨는 현장에 출동한 신도림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7월에도 노원역, 구로역 승강장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심폐소생술 시행 환자는 2017년 3942명, 2018년 4101명, 2019년 3975명이다. 이 중 소생한 환자는 2017년 434명(11%), 2018년 420명(10.2%), 2019년 465명(11.7%)이다. 올해에는 9월 30일 현재 총 2863명의 심정지 환자를 이송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영상 의료지도 운영 등을 통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며 "시민 모두가 CPR 요령과 AED 사용법을 숙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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