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파크도서
2030년 세상은 60세 이상이 지배할 것이다. 현재 이들은 전세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15조달러에 달하는 구매력을 갖췄다. 매일 21만명이 60세 생일을 맞이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30년 전세계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35억명이 60대에 속한다.
이들은 과거의 부모 세대와도 다르다. 소비·생산·문화·여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인생 2막을 위한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이런 모습은 지금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널 개설 2년여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한 70대 박막례 할머니를 비롯해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젊은 트로트 가수들을 ‘덕질’하는 중장년층이 새로운 팬덤 문화를 주도한다.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세상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미래에는 젊은이보다 노인이 더 많고, 남성보다 여성이 더 부유하며, 미국과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사람보다 많은 기계와 컴퓨터·인공지능에 둘러싸일 것이다. 새로운 기술과 발명에 힘입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소비와 거래가 일상이 될 것이다.


문제는 그때가 ‘언제인가’다. 이 책은 ‘2030년’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10년 뒤 세계는 모든 것이 달라지는 대격변을 맞이한다고 주장한다. 각종 변화의 흐름이 수렴해 세계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시장의 질서가 재편되는 그때 새로운 부와 권력은 어디서 탄생하는가? 우리의 삶과 일은 어떻게 바뀌는가? 이 책은 핵심적인 분기점을 짚어주며, 새로운 시작에 함께할 위험과 기회를 보여주고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갈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인 마우로 기옌 와튼스쿨 교수는 글로벌 트렌드 및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몇 가지 흐름을 단순히 호명하고 도식적으로 나열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구·경제·사회·기술의 변화가 서로 맞물려 어떤 미래를 가져오는지 과학적·실증적 연구를 통해 폭넓게 그려낸다.

미래의 충격은 2030년보다 더 빨리 올지도 모른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변화를 증폭하고 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하며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말고 새로운 발상에 마음을 열 것을 당부한다.


전례 없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많은 것이 이미 바뀌었지만 훨씬 심오하고 거대한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 대부분에게 이런 변화는 혼란스럽고 두렵다. 이 책은 미래를 바꾸는 힘 사이의 연결고리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대전환을 통찰하는 거시적인 안목을 제공한다.

2030 축의 전환 | 마우로 기옌 지음 |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펴냄 |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