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현행 외국인등록증(왼쪽)에 표기된 에일리언(Alien)을 오른쪽 도안으로 변경하고 단어도 레지던스(Residence)로 교체한다. /사진=법무부 제공·뉴시스
외국인등록증이 영주증으로 명칭이 바뀌고, 영문 병기 명칭도 ‘에일리언’(Alien)에서 ‘레지던스’(Residence)로 변경된다. 에일리언이라는 단어가 가진 배타적인 느낌을 없앤다는 설명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5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현행 외국인등록증의 영문 표기명은 첫 발급된 1966년 이래 54년 동안 ‘Alien Registration Card’다. 여기서 외국인을 영어 ‘Alien’으로 표기한 것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다.


‘에일리언’은 이 곳에 속하지 않는 이방인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때문에 외계인을 나타내는 단어로도 쓰이며,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영화 ‘에일리언’이 히트한 탓에 한국인들은 단어의 뜻을 외계 괴물로 아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또한 국가간 울타리를 낮추는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는 단어라는 지적도 있었다.

제1기 법무부 사회통합 이민자멘토단도 이 단어가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멘토단은 지난 5월 출범했다.

법무부는 멘토단 35명 외에도 민·관전문가로 구성된 이민정책자문위원회(15명), 외국인정책실무위원회(29명), 이민정책연구원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새 외국인등록증 영문명칭에는 선호도가 가장 높고 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사용 중인 레지던스 카드(Residence Card)가 채택됐다.

새 명칭이 적용된 외국인등록증은 내년 1월 발급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