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LG는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3판2선승제로 축소된 준플레이오프는 이르면 오는 5일 2차전 안으로 결판이 난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앞서는 팀은 두산이다. 우선 상대전적에서 우세하다. 두산은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9승6패1무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8승8패) 이후 5시즌 연속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거뒀다. 큰 무대에서 만날 때 비교적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타격 지표도 이번 시즌은 두산이 대부분 앞섰다. 두산은 이번 시즌 팀타율(0.293, 1위) 최다안타(1476개, 2위) 최다타점(776타점, 2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지켰다. 반면 LG는 팀타율(0.277)과 안타(1384개, 이상 4위) 등에서 두산에 미치지 못했다.
상황 역시 두산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LG는 지난 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대부분의 투수를 등판시켰다. 선발 케이시 켈리(7이닝 10탈삼진 2실점)를 비롯해 정우영, 고우석, 송은범, 임찬규 등 이날 LG가 내보낸 투수는 7명에 달한다. 여기에 13회말까지 가는 접전이었기에 야수들의 체력 소모도 상당했다. 반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선수들의 체력을 지키며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다만 두산도 경계해야 할 부분은 존재한다. 두산의 지표들 중 인상깊은 부분은 병살타다. 두산은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많은 병살타(132개)를 기록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병살타를 유도한 구단이 바로 LG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LG 마운드는 이번 시즌 1181번의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 134개의 병살타를 유도했다. 11.4%의 확률로 전체 1위다.
LG가 가진 '한방 능력'도 무섭다. LG는 이번 시즌 팀타율에서는 두산에게 밀렸지만 장타율(0.428)은 오히려 두산(0.427)에 앞섰다. 홈런 개수도 두산은 125개(전체 9위)인데 반해 LG는 149개로 전체 3위다. 특히 잠실에서도 LG는 59개 홈런을 때려 45개의 두산을 앞질렀다. 한방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단기전에서 LG의 강세는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