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 결과에 우리나라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4년간 글로벌 경제는 물론 국내 산업 전반이 막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5포인트(1.88%) 상승한 2343.31에 장을 마감했다. 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1포인트(1.93%) 상승한 818.46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전날 오후부터 진행중인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4일 오전 8시부터 순차적으로 투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미국 대선과 관련해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매물 출회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매물이 출회되며 미국 대선 이슈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 되는 것이 아니라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억 4000만명의 유권자 중 사전 투표가 9400만명을 기록했고, 우편 투표가 6000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선 종료 후 개표가 완료되는 시기가 과거와 달리 크게 지연될 수 있어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미국 대선은 선거 당일 밤이나 다음날 새벽까지 당선자의 윤곽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많다. 사상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 참여율과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일이 넘어 도착한 우편 투표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 분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할 경우 소송을 진행하는 등 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당선되든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된다해도 높아진 변동성이 잠잠해지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도 해결되지 않은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미국 대선 때도 대선 투표 직후 1~2개월 가량은 횡보 흐름을 보이다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대선을 치른 뒤 대략 30거래일이 지난후 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