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 김창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감독대행 3명의 임무가 마무리됐다. 이제는 감독을 찾을 시간이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에 키움 히어로즈가 사령탑 공백을 맞았다. 세 팀은 올 시즌 나란히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가 가장 먼저 감독대행 체제를 시작했다. 한용덕 감독이 6월 초 30경기 만에 사퇴하면서 최원호 2군 감독이 114경기를 지휘하며 역대 최장기간 감독대행 기록을 세웠다.


SK는 6월 말,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쓰러지는 아픔을 겪었다. 염경엽 감독은 한 차례 잠시 사령탑에 복귀하기도 했지만 건강 이상을 느껴 다시 자리를 비웠다.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염경엽 감독의 공백을 메웠다.

키움의 감독대행 체제는 갑작스러웠다. 2위 경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초 손혁 감독을 사실상 경질한 뒤 김창현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세웠다. 1986년 허구연 청보 핀토스 감독에 이어 35세로 역대 최연소 사령탑이었다.

세 팀 다 감독대행 체제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SK와 한화는 9위, 10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키움도 5위로 추락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 트윈스에 패하며 단 한 경기만으로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SK는 재빨리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민경삼 전 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뒤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까지 끝냈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과 면접을 진행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선동열 전 감독을 비롯한 후보군은 추려진 상태다. 9일부터 강화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시작할 예정. 그전까지 감독 선임을 마치겠다는 것이 SK의 계획이다.

반면 한화는 아직 대표이사도 공석이다. 대표이사와 감독을 동시에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한화 구단 측은 "현재 여러 후보군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역시 거물급 감독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경문 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루머도 떠돈다. 그동안 김응용, 김성근 감독 등 명장들을 영입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한화가 다시 한번 무게감 있는 인사를 영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제 막 시즌을 마친 키움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납득하기 어려운 감독 경질 과정은 성적 추락으로 명분을 잃었다. 싸늘한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새 사령탑을 선임해 향후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염경엽 전 감독, 장전석 전 감독, 손혁 전 감독, 김창현 감독대행까지 계속해서 일종의 '파격 선임'을 선보였던 키움이다. 이번에도 이름값보다는 프런트 야구를 잘 구현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 사령탑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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