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4번타자가 4차례 타석에 들어가 삼진 4개를 당했다. LG 트윈스의 패인 중 하나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0-4로 졌다.
1989년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 3전2선승제 시리즈에서 1차전 때 진 팀은 16차례 모두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LG로선 KBO리그에 새 역사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LG는 타일러 윌슨을 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에 2차전 역시 LG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일차적으로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플렉센은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강속구에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LG 타자들을 무너뜨렸다.
LG도 찬스가 있었다. 3회와 7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집중력이 없었다. 장타를 쳐줘야 할 4번타자의 침묵이 뼈아팠다. 4타수 무안타 4삼진이 이날 라모스의 타격 성적이다.
라모스는 4차례 타석 중 3차례 주자 두고 범타로 물러났다. 1회초와 6회초에는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마찬가지로 헛스윙 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4회초 역시 헛스윙 삼진이었지만 1사에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라모스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얻어냈을 뿐이다. 다행히 팀이 연장 13회 혈투 끝에 4-3으로 승리했지만, 라모스의 침묵은 아쉬웠다.
2경기 연속 침묵한 라모스. 타순 변화를 고민해볼 것이냐는 질문에 류중일 감독은 "생각해봐야겠지만 (상대) 공이 좋았다"며 "못 친 것도 있지만 상대 투수가 잘 던졌다"고 선수를 감쌌다.
라모스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었다. 38홈런은 역대 LG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침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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