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이 8일 잠실구장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두산 베어스 캡틴 오재일이 중립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무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내놨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까다롭지만 반대로 타구가 빠르게 빠져 나가기 때문에 타자들은 유리할 것으로 봤다.
오재일은 8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플레이오프 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고척돔은 인조잔디도 있지만 그라운드 자체의 내야가 딱딱하다"며 "타구가 진짜 빠르다. 반면에 타격할 때는 좋다. 타구가 잘 빠져 나간다"고 말했다.

두산과 KT 위즈는 9일부터 5전 3선승제로 고척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5월 5일로 늦어지면서 추운 날씨 등을 고려해 플레이오프부터 돔구장인 고척서 열리게 됐다.


두 팀 모두 익숙한 구장이 아니라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팀의 1루수를 맡고 있는 오재일은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보다 비교적 담담하게 현실을 바라봤다.

그는 "고척에서 4년 정도 경기를 해봤다"면서 "수비할 때 타구가 빠르긴 한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적응이 다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 정도만 느낌이 다를 것이다. 1경기 하고 나면 똑같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구장 크기 등에 대해선 "고척이 잠실보다 특별히 작다고 느끼지 않아서…"라며 "타구가 좀 더 잘 나가는 것은 있지만 수비할 때는 똑같다"고 전했다.

추운 날씨에 야외서 하는 것보다 실내인 고척돔구장서 경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그는 "따뜻한 곳에서 하면 타자들이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추운 곳이면 몸이 얼어서 배트 돌리기가 쉽지 않다. 투수들 볼도 좋아지겠지만 타자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오재일은 팀 내 키플레이어로 1차전 선발 크리스 플렉센을 찍었다. 그는 "아무래도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피칭을 한다면 시리즈를 쉽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대로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상대 선발을 꼽았다. 오재일은 "데스파이네, 소형준, 쿠에바스를 먼저 공략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면서 "3명이 안정적인 편인데, 우리 불펜이 상대적으로 어리기 때문에 리드를 해야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5전 3선승제서 4차전 마무리를 예상한 오재일은 "3차전에 끝나면 좋긴 한데, 야구란 것이 쉽지 않다"며 "앞서 이야기 했듯이 선발 공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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