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회를 다 채우지 못한 채 4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그 사이 KT 타선은 최원준(2⅔이닝), 김민규(1이닝), 박치국(2이닝), 홍건희(2⅓이닝), 이영하(1이닝)로 이어지는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채 꽁꽁 묶였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2-3으로 석패했던 KT는 2차전까지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KT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5전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1승만 더 거두면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낼 수 있다.
1985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확률은 87.5%(16번 중 14번)에 달한다. KT에게 주어진 확률은 단 12.5%에 불과한 셈이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1996시즌 김재박 감독이 지휘하던 현대 유니콘스는 1, 2차전을 김성근 감독의 쌍방울에 내줬지만 3~5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그때 그 김성근 감독이 SK 와이번스를 이끌고 두산 베어스에게 역전극을 일궈냈다.
공교롭게도 1996시즌부터 2009시즌까지는 13년의 간격이 존재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단 한번도 이같은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2020년대의 첫 플레이오프에서 '막내 구단' KT가 깜짝 역사를 이뤄낼 지도 다가오는 3~5차전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