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덕아웃에서 고척돔 천장을 응시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고척=뉴스1) 정명의 기자 = 에이스를 내고 졌다.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두산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KT 위즈에 2-5로 졌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1패가 됐다. 여전히 1승이면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또한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8연승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이겼다면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가 1987년부터 1988년에 걸쳐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 9연승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고도 패했다는 점이 찝찝하다. 알칸타라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는 등 7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타선이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8이닝 1실점)에 꽁꽁 묶였다.

8회초 대거 5점을 빼앗긴 뒤 8회말 오재원, 9회말 김재환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그렇게 두산은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놓치면서 13일, 원치 않았던 4차전을 치르게 됐다.


4차전 선발투수는 두산 유희관, KT 배제성이다. 유희관이 경험 많은 베테랑이지만 1,2차전에 등판한 크리스 플렉센이나 알칸타라처럼 강력한 구위를 갖춘 투수는 아니다. KT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우리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고 내일 선발투수를 보면 우리 타선이 터질 수 있다"며 "2승2패가 되면 분위기도 모른다. 상대가 더 피곤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전히 두산은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4차전까지 내주면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어떻게 될지 모른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례는 단 2번뿐이다. KT가 세 번째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배제성 공략 여부가 관건이다. 이날 쿠에바스를 상대로 침묵한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특히 중심타자 오재일의 부진 탈출이 시급하다.

오재일은 이날 4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김태형 감독도 오재일에 대해 "타이밍이 전혀 안 맞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두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파죽지세였던 두산의 기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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