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두산이 최주환의 투런포에 힘입어 kt에게 2:0으로 승리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및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0.11.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고척=뉴스1) 이재상 기자 =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4회 터진 최주환의 결승 투런포와 불펜으로 투입된 크리스 플렉센의 위력투를 앞세워 KT를 2-0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두산은 2015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6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SK 와이번스(2007~2012년), 삼성 라이온즈(2010~2015년)에 이어 3번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사상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팀을 지휘하는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두산은 오는 17일부터 고척에서 정규시즌 1위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어렵게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올라간 만큼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유희관이 부진하자 1회 1사후 김민규를 바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유희관은 ⅓이닝 3피안타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 감독은 "승부가 안 될 것 같아 빨리 바꿨다"며 "계속 마운드에 둬야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김민규를 조기 투입한 것은 대성공을 거뒀다. 1회 1사에서 등판한 김민규는 4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감독은 "민규가 최대한 끌고 가주면서 어느 정도만 버텨주고 2~3점만 뽑아내면 될 것 같았다. 민규가 너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7회 4번째 투수로 등판한 플렉센은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그는 이날도 위력투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김태형 감독은 "투구수에 상관 없이 플렉센으로 그대로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기록은 좋은 것이지만 나 혼자 한 것이 아니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FA 선수들도 많아 (선수들이)고민하는 것도 눈에 보였다. 슬럼프도 오고 많은 것을 느끼는 한 해였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 선수단은 4회를 앞두고 덕아웃에 모여 미팅을 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너무 자신감이 없어 보여 한국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가라고 했다. 단기전에는 마음 먹으면 못 치는 공이 없다. 집중하자고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승홈런을 터트린 최주환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중요할 때 하나 해줬는데, 앞으로도 한국시리즈에서 타격 컨디션에 따라 수비 등을 보며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김 감독은 "어차피 올라갔으니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하던대로 편하게 부담가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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