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학문적 페미니즘이 일상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페미니즘 학자인 저자는 이전 저서를 통해 남성중심주의와 생물학적 본질주의에 맞서 젠더 양극화와 강박적 이성애를 해체할 것을 주장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엄마와 아빠의 역할은 구분하며, 딸과 아들을 성별에 맞게 키워야 한다는 세상의 고정관념의 의문을 던진다.

책에선 가족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며, 저자의 삶을 통해 결혼은 개인과 관계가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되살아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저자 부부는 개인적으로 실천한 평등주의 결혼생활을 공동강연을 통해 공적인 페미니즘 주제로 확장하며 특히, 여성의 '역량 증진'을 강조한다. 이들의 강연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화제가 된다.

그의 자녀들은 강요된 관습을 거부하고 고유한 자신답게 살고 있다. 아들은 편하고 예쁘기 때문에 종종 치마를 입고, 딸은 털이 난 여성을 부끄러워하는 사회 분위기가 싫어 제모하지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성인이 된 저자의 두 자녀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자신의 양육 방식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 나를 지키는 결혼생활 / 샌드라 립시츠 벰 지음 / 김은령, 김호 옮김 / 김영사 펴냄 /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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