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은 27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규모는 상호 합의 하에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수베로 감독은 현역 시절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 마이너 통산 전적도 285경기에 232안타 2홈런 104타점 0.237의 타율로 인상적이지 않다.
하지만 지도자로 전향한 뒤에는 다수의 팀에서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밀워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지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코칭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한화 구단은 지난 시즌 중반 한용덕 전 감독이 사임한 뒤 최원호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해 다수의 후보를 놓고 저울질했다.
당초 한화는 외국인보다는 한국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이달 초 박찬혁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뒤 외국인 감독으로 후보폭을 넓혔다. 정민철 단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미국으로 출국해 후보들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데이터를 중시하는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스타일이 현장 데이터 활용 강화를 모색하고 구단의 변화 방향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은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경험이 풍부하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립된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철학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고자 하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팀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향후 미국에서 신변 정리를 마친 뒤 내년 1월 중순쯤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