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성탄절과 연말을 앞둔 14일 점심무렵의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한산하다. 2020.1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 사상 초유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가시화되면서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도 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될 경우 그 지속 시간을 얼마나 짧게 끝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대 2주일까지가 경제 버팀목의 '마지노선'이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 송년회 시즌 등 내수 소비 '대목'이 향후 2주 내에 몰려있는 탓이 크다. 이 기간을 모두 '셧다운' 상태로 보낼 경우 소비 침체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거리두기 3단계 조치와 관련해 "중대본은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며 "이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탓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950명을 넘어 지난 3월 '대구·경북' 확산기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13일에는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었다. 14일 확진자가 718명으로 감소했지만 역대 4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가 1.28인만큼 언제든 950~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릴 경우 전국의 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학원·PC방·목욕탕·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상당수가 운영을 멈추게 된다. 소방과 치안 등 필수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기업이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할 것을 권고받게 된다. 국공립 미술관·박물관·도서관도 운영을 멈춘다.


2.5단계에서는 50인 이상의 모든 모임과 행사가 금지됐지만 3단계로 접어들면 10인 이상으로 제한폭이 늘어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 자체도 하지 않아 시즌이 잠정 중단된다. 학교·유치원·어린이집도 전면 등교 중단에 들어간다. 종교활동도 강하게 제약돼, 온라인 예배 촬영을 위한 인력이 모이는 것도 제지돼 1인 영상 촬영만 가능해진다.

사상 초유의 전국 '셧다운' 사태인 만큼, 만약 '3단계' 조치가 취해질 경우 경제 충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민간소비가 연간 16.6%, GDP는 8% 감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12월은 소위 '연말 특수'라고 불릴 만큼 1년 중 씀씀이가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매일 송년회 저녁자리로 먹자골목이 미어터지는 시즌이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물가게와 숙박업소가 가득 차는 계절이기도 하다. 자영업자들이 이 시기를 '대목'으로 여기며 기다리는 이유다. 그런 만큼 연말에 들이닥친 '3단계' 조치는 '연말 특수'만큼 큰 경제 충격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만약 3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될 경우 1~2주 내에 신속하게 확산세를 잡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고 얘기한다.

김성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최대 2주 정도가 마지노선일 것이다. 이보다 길어지면 경제가 쉽지 않아질 것"이라며 "2주일은 코로나19 잠복기인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조치에 잘 따를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될 수 있는 현실적인 시간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3단계 조치가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관건이다. 1~2주 안에 끝나면 괜찮고, 아주 큰 영향은 안 줄 수도 있다"며 "다만 상당기간 지속돼 1월까지 이어질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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