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왼쪽) 배성우/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주연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지난해 12월12일 방송된 12회 이후 3주간의 재정비를 거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 연출 곽정환)이 1일 13회 방송을 시작으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난해 10월30일 처음 방송된 '날아라 개천용'에게 2020년 12월은 꽤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시작은 주연배우인 권상우의 스태프 중 한 명이 12월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부터였다. 이후 권상우도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에 돌입하면서 촬영 일정을 조정해야 했던 것.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10일 또 다른 주연배우였던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날아라 개천용'은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


배성우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가진 뒤 운전을 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렇게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성우는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했다.

'날아라 개천용' 입장에서는 주연배우의 공석도 컸지만, 드라마 자체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와 기자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기에 이미지적인 타격도 컸다. 특히 배성우가 극 중 연기했던 박삼수 역은 드라마의 원작 작가이자 극본을 직접 쓴 박상규 작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였기에 쉽사리 드라마에서 지워버릴 수도 없는 캐릭터였다.

배우 정우성/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 뉴스1

'날아라 개천용'은 그렇게 12회 방송 이후 3주간의 재정비 기간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총 20회 분량에서 16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황이었기에, 배성우가 출연한 분량은 최대한 들어내기로 했으며 이후에는 다른 배우를 투입하는 것으로 논의가 됐다.
이후 '날아라 개천용'을 연출 중인 곽정환 PD와 드라마 '보좌관'으로 인연이 있고, 배성우의 한 소속사 식구인 이정재가 출연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정재의 스케줄 문제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역시 배성우와 같은 소속사인 정우성이 박삼수 역을 대신 맡게 됐다.


'날아라 개천용' 측은 지난해 12월21일 이에 대해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 배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시까지 정우성 배우가 '박삼수' 캐릭터로 분해 극을 이끌어 간다"라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제작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날아라 개천용' 측은 지난해 12월29일 정우성이 박삼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현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정우성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박삼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 첫 촬영부터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라며 "짠내와 능청을 오가는 정우성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를 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배성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 2012년 종영한 JTBC '빠담빠담' 이후 약 9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하게 됐다. 9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자체로도 어깨가 무겁지만 같은 소속사 배우의 빈자리를 메우고,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해야하기에 더욱 책임감이 크다.

하지만 당장 13회부터 16회까지의 분량에서 박삼수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까가 가장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극 중 오성시 살인사건 재심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박삼수의 분량이 줄어들면서 이야기 흐름 자체가 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날아라 개천용'은 과연 3주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방송을 재개하게 된 13회에서 논란을 떨쳐내고 어떤 발걸음을 내딛게 될까. 정우성이 출연하는 17회까지 어떤 이야기를 끌어가게 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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