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알울라에서 열린 걸프협력위원회(GCC)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만나 협정문에 서명했다. 협정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오늘은 우리를 둘러싼 도전들, 특히 이란 정권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파괴 계획 위협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단결할 절실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 걸프 국가들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도 이날 협정 서명식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 등 아랍 수니파 국가들은 카타르에 대한 3년 여의 국경 및 경제 봉쇄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5일 사우디에 도착한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사우디의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포옹으로 환대하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라마니는 사우디와 바레인은 대결(Containment), UAE는 관리된 대결(managed Containment), 카타르와 쿠웨이트는 견제(Containment), 오만은 관여(Engagement) 정책을 각각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독자적인 외교정책으로 '제2의 카타르'로 불려온 오만의 차기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도 했다.
GCC는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오만·쿠웨이트·카타르 등 6개국이 참여하는 지역협력기구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사우디 분석가인 칼리드 알데카옐은 사우디와 카타르간 핵심 쟁점에 대한 불일치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긴장 완화의 지지 기반은 매우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6월 사우디와 UAE, 이집트, 바레인은 카타르가 테러단체(이슬람 형제단)을 지원하고 이란과 너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로 단교를 선언하고 육해공 무역로를 봉쇄했다.
카타르는 사우디 등의 주장을 부인하고 알자지라 폐쇄, 터키군 철수, 이란과 관계 축소 등 13개 요구사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카타르는 이란과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고 있어 이란과 관계 축소가 어려운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