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F15 전투기가 광주 광산구 제1전투비행단에서 한·미 공군 연합(Vigilant ACE)훈련을 마치고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뉴스1
광주민간공항과 군공항이전 문제와 관련해 새해에도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가 당초 약속했던 광주민간공항의 무안이전를 보류하면서 양시도의 감정의 골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광주 민간공항은 당초 합의한 대로 올해까지 이전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의 대승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10일 오전 kbc광주방송 '2021 신년기회 광주전남 미래를 그리다'에 출연, 대담을 통해 "앞으로 도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현안사업을 풀어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논란이 된 광주 군공항 이전의 경우 "광주시가 이전지역에 대한 주민수용성에 무게를 둔 종합 지원책을 마련해 정부에 이를 제안하고 특별법 제정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결국 이전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이끌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대안이 마련될 경우 이는 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같은 현안은 국가적인 사안인 만큼 정부와 협의해 풀어나가야 한다"며 "현재 할 수 있는 사업은 차근차근 진행하되 불필요하게 이를 정치화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광주광역시는 공항이전 문제가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은 전남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공항 이전 문제가 지지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로 전남지역 단체장들의 소통 부재"를 꼽았다.

이 시장은 KBS 광주총국 토론프로그램인 시사토론 10에 출연해 "광주공항 이전 시기를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하고, 정부와 광주시·전라남도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서 문제를 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2년 6개월 동안 전남도 자치단체장들이 우리와 소통을 거의 안했다. 입에 담지 못할 구호를 가지고 시위하고 반대만 했다"고 밝혔다.

민간공항 이전과 관련, 이 시장은 "민간공항만 전남으로 가져가고 광주 군공항은 광주에 남기겠다고 하는 것은 광주 시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상생이 아닌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무안군의회는 지난달 14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결부시켜 민간공항의 이전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광주시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광역시는 민간공항의 통합 이전이 군 공항 이전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두 문제를 함께 연관 지으려 한다"며 "광주시는 아무런 대의나 명분 없이 국가정책을 거스르고 신뢰를 저버리는 오만의 극치를 보인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처럼 한뿌리 광주전남이 군공항 이전문제로 상생에 금이 벌어지자 지난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인센티브' 등 대안을 제시했었다.

김영록 지사도 지난해 중앙경제지단과 간담회에서 "나는 강기정(전 청와대 정무) 수석이 제안한 것처럼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그런 정책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정책을 이렇게 만들어 주세요'라며 발표할 수 없질 않냐"고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