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단은 12일 일부 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53명과 2021년 연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봉계약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단연 소형준이다. 지난해 신인 연봉 2700만원을 받았던 소형준은 1년 만에 419% 인상된 1억4000만원에 KT와 합의했다. 이는 지난 시즌 보여준 소형준의 맹활약에 기인한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1차 신인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첫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3.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팀내 두번째로 높은 승수를 올리며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소형준은 프로 데뷔 첫해만에 출전한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 베어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2경기에 출전, 9이닝 동안 단 1실점에 그치며 정규시즌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결국 2020시즌 KBO리그 신인상도 소형준의 차지가 됐다.
소형준은 이번 연봉계약을 통해 같은팀 선배 강백호가 가지고 있던 구단 2년차 최고연봉(1억2000만원)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SK 와이번스 투수 하재훈이 기록한 KBO리그 역대 2년차 최고연봉(1억5000만원) 기록은 넘어서지 못했다.
소형준 외에 불펜에서 든든한 역할을 한 조현우는 3000만원에서 150% 인상된 7500만원, 유원상은 4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8000만원에 사인했다. 배제성은 1억1000만원에서 5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야수 중에서는 중견수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배정대가 192%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배정대의 연봉은 48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외야수 조용호는 7000만원에서 86% 인상된 1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KT의 재계약 대상자 중 연봉계약을 맺지 못한 건 투수 주권이 유일하다. 주권은 KT와의 연봉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11일 KBO에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